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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영화 '우리의 20세기'에서 엄마와 아들, 그리고 세들어 사는 누나가 나누는 대화.
엄마 : 무슨 밴드야?
누나 : '더 레인코츠'예요.
엄마 : 예쁜 음악을 들으면 안 돼?
아들 : 예쁜 음악은 사회 부정과 부패를 숨기는 수단이야.
엄마 : 아....., 밴드 실력이 별로잖아. 저 사람들도 알지?
누나 : 네, 그건...... 갖고 있는 건 느낌뿐이에요. 음악적 기술도 없고 원하지도 않아요. 그게 재밌는 거죠. 열정이 표현 수단보다 훨씬 큰 경우에 날것 그대로의 에너지가 나오거든요. 멋지지 않아요?
'더 레인코츠'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고, 펑크라는 음악 장르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지만, 성장하는 아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예술을 오랫동안 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날것 그대로일 때가 훨씬 좋은 경우도 있다. 시간을 써서 다듬는 사이, 뜨거운 것이 식어가고, 날카롭던 것들이 무뎌지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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