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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2

당신얼굴 앞에서 얼마 전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여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이혜영 씨의 수상소감이 화제였다. 솔직하고 감동적이며 유머러스한 소감이었다. 수상소감의 모범이 될 만한 내용이어서 전문을 적어두고 싶다. 만약 수상소감을 말할 기회가 있는 사람은 이 내용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홍상수 감독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심사위원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제가 후보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수상소감을 생각했었는데요. 너무 많은 버전이 머리에 떠올라서 아직도 정리를 못했어요. 근데 핵심은 이거였던 거 같아요.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지켜본다는 게 때로는 부끄럽고, 때로는 후회되고, 그냥 조용히 일어나서 극장 문을 나섰던 적이 여러 번 있었거든요. 근데 이 는 제가 부끄럽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꼭 받고 싶었어요. 이.. 2022. 11. 19.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를 보았다. 예전에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아주 좋아하지 않았는데, 최근 영화는 마음을 끄는 구석이 많다. 이혜영 배우의 역할도 큰 것 같다. 이렇게 호방하게 후려치면서도 맑은 캐릭터가 전에도 있었던가 싶다. 몇 가지 궁금한 질문과 생각들. 1. 영화의 주인공은 소설가다. 소설가가 단편 영화를 찍는 얘기다. 소설가는 오랫동안 소설을 써온 사람이고, 최근에는 힘을 잃었다. 서사 중심의 소설을 쓰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런 소설을 써야 하나 싶은데, 자신이 없다. 어떤 게 이야기가 될지 고심하고 있다. 생활과 상황을 과장하는 듯한 자신의 소설이 점점 마음에 들지 않는 거다. 그래서 단편 영화 역시 그런 과장이 없는 상황을 찍고 싶다. 반면에 시인은 '이야기다워야 한다'는 걸 강조한..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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