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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스틸러2

마이어로위츠 이야기 인간은 누구나 1인칭으로 살아간다. 타인의 고통을, 우리는 상상하기 힘들다. 겨우 짐작할 뿐이다. 짐작이라도 해보려는 시도 덕분에 우리는 간신히 연결되어 살아간다. ‘짐작(斟酌)’이라는 한자어는 술과 관련돼 있다. 속이 보이지 않는 술병으로 술을 따를 때, 우리는 그 양을 가늠하기 힘들다. ‘짐(斟)’은 ‘술 따르다’는 의미지만 ‘머뭇거리다’라는 뜻도 된다. 술병을 많이 기울이면 술이 왈칵 쏟아지고, 술병을 완만하게 기울이면 술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머뭇거리면서, 술병을 조금씩 기울여가면서, 타인의 마음에 든 아픔이 어느 정도인지 어림잡아 가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알고 지냈다’는 것은 정확히 어떤 뜻일까. 그 사람의 취향이나 .. 2022. 10. 20.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몇 년 전 메리엄웹스터 영어 사전에 ‘stan’이라는 단어가 새로 추가됐다. ‘광적인 팬’ 혹은 ‘특정 유명 인사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는 행위 또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미국 래퍼 ‘에미넴’이 2000년에 발표한 ‘Stan’이라는 노래에서 비롯된 단어다. 가사 속에서 스탠(Stan)은 에미넴에게 집착하는 광적인 팬의 이름이다. 시대를 반영한 노래가 새로운 단어를 창조하게 된 것이다. “He stans hard for BTS.”라고 동사로 쓰면 “그는 방탄소년단의 광팬이다.”라는 뜻이 된다. 이런 사례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Mitty’다. ‘Mitty’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몽상가, 자기를 대단한 영웅으로 꿈꾸는 소심자.”라는 뜻이 나온다. 1939년, 소설가 제임스 서버가 잡지 를 통해 발표한 소설 의 ..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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