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소리라는 공간4 헤어질 결심과 아이브의 노래 After LIKE 1. ‘사랑’이라는 단어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설명하는 게 가능할까. 마음의 복잡한 풍경을 단 두 글자로 표현하는 게 가능할까. ‘사랑’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사랑을 전달할 수는 없을까? 마치 이 세상에서 사랑이라는 단어가 사라진 것 처럼. 끌리는 마음, 그 이상, 좋아하는 감정, 그것보다 뭉뚱그린 덩어리, 내가 붕괴되더라도 모래 사이로 파묻혀도 그 단어를 절대 말하지 않고, 가라앉고 가라앉으면서도 사랑을 말하지 않고. 2. “무슨 녹음이요?” “당신 목소리요. 나한테 사랑한다고 하는.” “내가요?” “너무 좋아서 자꾸 들었어요.” “내가 언제 사랑한다고 그랬어요? 언제요?” 날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나는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됐죠. “저 폰은 바다에 버려요. .. 2022. 10. 25. 고골 보르델로 1. '고골 보르델로(Gogol Bordello)'의 2022년 신보 'SOLIDARITINE'을 들었다. 들었다기보다 체험했다는 기분. 2. 최근 들어서 이렇게 원초적 에너지를 느껴본 앨범이 있었던가. 집시 펑크 음악으로 분류되는 고골 보르델로는 속도를 능숙하게 조절하면서 때로는 빠르게 몰아치고, 때로는 능청스러운 유머를 발휘한다. 듣는 내내 심장이 쿵쾅거렸고, 어디 광장에 나가서 춤을 추고 싶어졌다. 리더인 유진 허츠는 아무리 봐도 좀 미친 사람 같다. 콧수염도 그 이미지에 한몫 하는 것 같고. 우크라이나 출신인 그의 분노 게이지가 더욱 올라간 것 같기도 하다. 마돈나의 영화에 출연하고 'La Isla Bonita' 라이브 공연을 함께 하면서 인지도가 급속도로 높아진 것 같은데, 유명해졌지만 여전히 .. 2022. 10. 17. 말론 윌리엄스 1. 말론 윌리엄스의 신보 'My Boy'를 들었다. 말론 윌리엄스는 뉴질랜드 출신이고 노래는 물론 연기도 자주 한다.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의 '스타 이즈 본'에도 자신의 이름으로 출연했다. 로이 오비슨의'Oh, Pretty Woman' 공연할 때, 잭(브래들리 쿠퍼)이 술에 쩔어서 제대로 된 기타 리프를 연주하지도 못할 때 앞에서 열심히 노래 부르던 두 사람이 바로 브랜디 칼라일과 말론 윌리엄스다. 잭을 돌아보는 장면이 나온다. 뮤직비디오에서도 특유의 잔망스러운 귀여움을 물씬풍기는 연기를 한다. 2. 'Princess Walk' 같은 곡에서는 서정미 물씬, 바닷가를 산책하는 듯한 느릿느릿한 템포가 일품이지만 대부분의 노래는 신난다. 슬쩍슬쩍어깨를 흔들게 된다. 윤종신의 '본능적으로'가 갑자기 연.. 2022. 9. 30. 하루 동안 펼쳐지는 소음의 플레이리스트 이 글에 등장하는 노래들. No Roots - Alice Merton Want You Back - HAIM Wish You Were Here - Pink Floyd Piano Sonata No. 3 in B flat major, K. 281 (K.189f) - Vladimir Horowitz Unsquare Dance - Dave Brubeck Brighton Rock - Queen One Headlight - Wallflowers Crazy - Gnarls Barkley Speed King - Deep Purple I Can’t Drive 55 - Sammy Hagar Fast Car - Tracy Chapman Nobody Else Will Be There - The National Perfect P.. 2022. 9. 18.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