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론 윌리엄스의 신보 'My Boy'를 들었다. 말론 윌리엄스는 뉴질랜드 출신이고 노래는 물론 연기도 자주 한다.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의 '스타 이즈 본'에도 자신의 이름으로 출연했다. 로이 오비슨의'Oh, Pretty Woman' 공연할 때, 잭(브래들리 쿠퍼)이 술에 쩔어서 제대로 된 기타 리프를 연주하지도 못할 때 앞에서 열심히 노래 부르던 두 사람이 바로 브랜디 칼라일과 말론 윌리엄스다. 잭을 돌아보는 장면이 나온다. 뮤직비디오에서도 특유의 잔망스러운 귀여움을 물씬풍기는 연기를 한다. 2.
'Princess Walk' 같은 곡에서는 서정미 물씬, 바닷가를 산책하는 듯한 느릿느릿한 템포가 일품이지만 대부분의 노래는 신난다. 슬쩍슬쩍어깨를 흔들게 된다. 윤종신의 '본능적으로'가 갑자기 연상되는'Don't go Back' 같은 노래가 대표적이다. 악기 편성이나 리듬은 80-90년대의 향취가 느껴지지만 덕분에 끝까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특별히 귀에 띄는 곡도 없지만 스킵하게 되는 곡도 없다. 앨범 전체의 톤이 고르고 일관적이다.
3.
중역대의 연극적인 톤은 닉 케이브를 떠올리게 하지만 고음을 매끈하게 부를 때는 제프 버클리의 미성을 연상시킬 때도 있다. 특히 기타 한대 들고 라이브를 할 때는 더욱. 4. 'Easy Does It'은 언젠가 강가에 갔을 때 듣고 싶은 곡이다. 잔잔한 강물이 떨리듯 흔들리고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올 때 이 노래를 꼭 듣고 싶다.

- 아티스트
- Marlon Williams
- 앨범
- My Boy
- 발매일
-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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