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박찬욱1 헤어질 결심과 아이브의 노래 After LIKE 1. ‘사랑’이라는 단어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설명하는 게 가능할까. 마음의 복잡한 풍경을 단 두 글자로 표현하는 게 가능할까. ‘사랑’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사랑을 전달할 수는 없을까? 마치 이 세상에서 사랑이라는 단어가 사라진 것 처럼. 끌리는 마음, 그 이상, 좋아하는 감정, 그것보다 뭉뚱그린 덩어리, 내가 붕괴되더라도 모래 사이로 파묻혀도 그 단어를 절대 말하지 않고, 가라앉고 가라앉으면서도 사랑을 말하지 않고. 2. “무슨 녹음이요?” “당신 목소리요. 나한테 사랑한다고 하는.” “내가요?” “너무 좋아서 자꾸 들었어요.” “내가 언제 사랑한다고 그랬어요? 언제요?” 날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나는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됐죠. “저 폰은 바다에 버려요. .. 2022. 10. 25.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