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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라는 계단/영화 속의 책

오마주 속의 책들

by 김중혁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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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책장이 나오면 눈에 불을 켜고 화면 캡처를 한다. 영화의 내용보다 책장을 더 오래 기억하는 것 같다. 신수원 감독의 '오마주'에도 책장이 나온다. 영화 감독인 지완(이정은)의 책장이다. 극장이 아니라 vod로 본 것이라 일시 정지를 하고 오랫동안 책장을 관찰할 수 있었다. 문학에 관심 많고 책 읽기에 관심 많은 또래 친구의 책장을 보는 것 같았다. 영화에 등장한 책들은 신수원 감독 본인의 것일까, 아니면 미술팀이 애를 쓴 것일까.



은밀한 생
1984
작업실의 자코메티
남한산성
두 도시 이야기
인간을 위한 디자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향수
책도둑
아웃사이더
영화 잡지 키노, 키노, 키노, 키노, 키노

그중에서도 내게 최고의 책은 '인간을 위한 디자인'. 빅터 파파넥의 책을 영화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 책등만 아주 짧게 나온 것이지만. 영화 속 영화 감독 지완과 만나면 책 이야기를 오랫동안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마주
"끝까지 살아남아" 엄마 영화는 재미없다는 아들과 늘상 밥타령인 남편, 잇따른 흥행 실패로 슬럼프에 빠진 중년의 영화감독 지완. 아르바이트 삼아 60년대에 활동한 한국 두 번째 여성 영화감독 홍은원 감독의 작품 <여판사>의 필름을 복원하게 된다. 사라진 필름을 찾아 홍감독의 마지막 행적을 따라가던 지완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자 쓴 여성의 그림자와 함께 그 시간 속을 여행하게 되는데... 어쩐지, 희미해진 꿈과 영화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는 것만 같다.
평점
7.5 (2022.05.26 개봉)
감독
신수원
출연
이정은, 권해효, 탕준상, 이주실, 김호정, 유순철, 고서희, 오정우, 이상희, 정애화, 동효희, 신동력, 김남우

 

 
은밀한 생
-
저자
파스칼 키냐르
출판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01.07.12
 
남한산성
〈칼의 노래〉, 〈현의 노래〉의 작가 김훈이 3년 만에 발표한 신작 장편소설. 병자호란 당시, 길이 끊겨 남한산성에 갇힌 무기력한 인조 앞에서 벌어진 주전파와 주화파의 다툼, 그리고 꺼져가는 조국의 운명 앞에서 고통 받는 민초들의 삶이 소설의 씨줄과 날줄을 이루어, 치욕스런 역사를 보여준다. 1636년 병자년 겨울. 청의 대군은 압록강을 건너 서울로 진격해 오고, 조선 조정은 길이 끊겨 남한산성으로 들 수밖에 없었다. 소설은 1636년 12월 14일부터 1637년 1월 30일까지 47일 동안 고립무원의 성에서 벌어진 말과 말의 싸움, 삶과 죽음의 등치에 관한 참담하고 고통스러운 낱낱의 기록을 담았다. 쓰러진 왕조의 들판에도 대의는 꽃처럼 피어날 것이라며 결사항쟁을 고집한 척화파 김상헌, 역적이라는 말을 들을지언정 삶의 영원성이 더 가치있다고 주장한 주화파 최명길, 그 둘 사이에서 번민을 거듭하며 결단을 미루는 임금 인조. 그리고 전시총사령관인 영의정 김류의 복심을 숨긴 좌고우면, 산성의 방어를 책임진 수어사 이시백의 기상은 남한산성의 아수라를 한층 비극적으로 형상화한다. ▶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죽어서도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아름다울 것인가, 살아서 더러울 것인가'. 소설은 작가 특유의 냉혹하고 뜨거운 말로 치욕스런 역사의 한장면을 보여준다. 또한, 지도층의 치열한 논쟁과 민초들의 핍진한 삶을, 연민을 배제한 객관적 시각으로 돌아보고 있다.
저자
김훈
출판
학고재
출판일
2007.04.14
 
향수(양장본 HardCover)
-
저자
파트리크 쥐스킨트
출판
열린책들
출판일
2008.05.20
 
아웃사이더(3판)(범우사상신서 19)
-
저자
콜린 윌슨
출판
범우사
출판일
2011.01.15

 

 
1984(세계문학전집 77)
『1984』는 예리한 사회의식과 냉소적 풍자정신이 빛나는 조지 오웰의 대표적인 소설로, 현재사회에도 유의미하다. 1947년에 쓴 미래소설이지만 당시보다도 정보 기술의 발달로 개개인의 사생활과 신상정보가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오늘날, 오웰의 작품이 보내는 경고는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이 책은 언어와 역사가 철저히 통제되고 성본능은 오직 당에 충성할 자녀를 생산하는 수단으로 억압되며, 획일화와 집단 히스테리가 난무하는 인간의 존엄상과 자유가 박탈된 전체주의 사회를 그리고 있다. 전체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고 파멸해 가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1984년, 세계는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동아시아라는 삼 대 전체주의 국가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다. 이 삼 대 강국은 서로 끊임없이 전쟁을 벌인다. 하지만 그것은 국경 부근에서의 소규모 분쟁일 뿐이고, 이는 국내의 지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데…….
저자
조지 오웰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0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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